조정식, 첫 해외 순방서 '세일즈 외교' 강조…방산·조선 지원사격

  • 취임 초부터 의회 외교 강조…관련 체계 마련 예고

조정식 국회의장왼쪽이 지난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크로아티아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조정식 국회의장(왼쪽)이 지난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크로아티아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에서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사업을 지원했다. △교황청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을 방문한 조 의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의회 외교' 강화에 주력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장은 이번 순방 이후 의회 외교를 위한 체계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의장·부의장·친선협회장 등 여러 의회 외교 창구가 분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조 의장의 복안이다. 조 의장은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국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확실히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고위급 교류를 통한 양국 간 신뢰 구축, 세일즈 외교, 동포사회에 대한 격려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의 7박 9일 일정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루 사이에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연달아 만난 크로아티아 일정이다. 특히 조 의장은 얀드로코비치 의장과 면담에서 양국 의회가 △경제·인프라 △국방·방산 △문화·인적교류 등 3대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연장로켓 '천무'의 대크로아티아 수출 이후 양국 간 공군·해군 현대화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방문한 그리스에서는 양국 간 조선·해운 협력 고도화, 미래산업 분야로의 협력 확대 등이 화두에 올랐다. 조 의장은 니키타스 카클라마니스 그리스 국회의장과 만나 "조선·해운 중심으로 이뤄졌던 협력을 첨단기술·방위산업의 영역까지 확장해 간다면 양국의 혈맹관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 그리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그리스에 진출한 한국 주재원의 체류허가증 갱신 지연 문제가 잘 해결된 데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이튿날에는 그리스 국회의원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초청해 경제협력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장은 'ABCDEF(인공지능·바이오·문화·방위·에너지·제조업)'를 한국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소개하며 "미래 첨단산업뿐 아니라 조선·방산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이 밖에 이탈리아에서도 잔 마르코 첸티나이오 상원부의장, 로렌초 폰타나 하원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도모했다.

또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 개최, 교황 방한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추기경으로부터 세계청년대회 추진단장의 급을 격상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조 의장은 국무조정실장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급이 추진단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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