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무엇 하나 제 탓이 아닌 게 없는 것 같아 괴로운 밤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실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가장 괴로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강 전 실장은 "모시는 분의 입에서 부족했다, 송구하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비수가 날아드는 심정이었다"며 "비서실의 장으로서 대통령께서 사과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했다. 이어 "잠 못 이루는 주말을 보내고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며 "대부분의 비판은 수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잠 못 이루는 주말을 보내고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릴 밖에 없었다"며 "대부분의 비판은 수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할 때 왜 나가느냐는 말씀은 많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강 전 실장은 이날 대통령이 사직서를 수리했다며 "만사가 주마등처럼 스쳐갈 줄로만 알았는데,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만 거듭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 주민들과 이 대통령, 청와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전 실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 "좋은 분"이라며 "탁월한 행정가이고, 대리인임을 잊지 않는 정치인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모시는 내내 감탄하는 순간이 많았다"며 "더 보조를 맞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499일 동안 저를 움직인 가장 큰 힘이었다"고 했다.
강 전 실장은 청와대 조직과 관련해서는 "제 개인의 거취와 관계없이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대오를 유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서실장과 유능한 참모들이 든든히 버틸 테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후임 비서실장으로 임광현 전 국세청장을 임명했으며, 이날 강 전 실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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