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야생조류 AI 2배 이상 증가…정부, 산란계 농장 방역 강화

  • 지난 겨울 AI 발생 절반 산란계 농장…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  

  •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구제역 SAT1형 백신 올해 1000만두 분 비축

9월 2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상공에서 철새들이 남북 사이를 가르며 날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월 2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상공에서 철새들이 남북 사이를 가르며 날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에 대비해 대형 산란계 농장과 농장 밀집단지의 방역을 강화한다. 농장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제의 현장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에 대응해 백신접종 누락 방지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겨울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점검회의를 열고 지방정부·관계기관의 방역조치 이행 상황과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올해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조사한 주요 철새도래지 가운데 지난해 9월과 비교 가능한 한강하구·시화호·삽교호 3곳의 오리과 조류도 6448마리에서 1만8678마리로 약 2.9배 늘었다. 농식품부는 철새 도래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지역과 농장을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62건 가운데 절반인 31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대형 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의 사전 관리에 중점을 뒀다.

대형 산란계 농장에는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제를 새로 도입한다. 기존에는 거점소독시설과 농장통제초소를 거쳐 농장에 들어가는 3단계 방역체계였지만, 여기에 인력·차량 사전등록을 추가해 4단계로 관리한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에 이 같은 방역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산농가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검역본부와 방역본부 등 관계기관에는 야생조류 예찰과 고위험지역 소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AI 항원 검출이나 의심축 신고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하도록 했다.

현재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에 대해서는 발생농장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백신접종에서 누락되는 개체가 없도록 접종 관리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구제역 SAT1형의 국내 유입 차단에도 대비한다. 고위험지역은 지난 7월 5일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준위험지역은 내년 초 추가 접종할 예정이다. 국내 유입에 대비한 백신은 올해 안에 1000만두 분을 확보하고 내년까지 총 3200만두 분을 비축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과 농가가 모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축산농가에도 소독과 손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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