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상대로 패노메논 사업의 경제효과 추산 경위와 신뢰성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배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패노메논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후 연구원은 6월 30일 연구용역 추진 검토 및 연구진 구성을 마친 뒤 7월 14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배 의원이 문제 삼은 건 경제효과 추정치가 전달된 시점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정식 계약 체결 하루 전인 7월 13일 패노메논의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추정치를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 전달했다. 해당 연구용역은 오는 11월 11일 끝난다.
배 의원은 "연구용역을 계약하기도 전에 1조원이라는 결과를 전달한 것"이라며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인데 어떻게 경제효과를 먼저 추산해 제공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 7월 27일 패노메논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총방문객 52만명과 외래 관광객 20만명 유치, 약 1조원의 경제효과를 전망했다.
배 의원은 "그렇다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연구도 끝나지 않은 것을 가지고 1조로 홍보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1조원이라는 숫자가 도출된 산출 근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배 의원은 연구원이 고양과 창동의 두 공연장에서 6일간 열리는 공연에 총 52만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가정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과거 방탄소년단(BTS) 공연 당시 추산된 관람객 1인당 경제효과를 단순 대입해 해당 수치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기획의 기초자료로 제공한 것"이라며 "잠정 추정치"라고 해명했다.
추산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황 원장은 "연구원이 여러 연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경우 잠정 추정치를 내는 경우가 있다"며 "관련해 11월 11일에 최종보고서가 나오니 자세히 확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연구용역이 안 끝났는데 그 수치를 전달했기 때문에 지금 예산 편성을 하겠다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 과정에서 역대 연구원장들의 학술 경력과 황 원장의 이력을 비교하며 기관 운영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원장은 "저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현장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며 "일로서 검증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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