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26.08.11[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6으로 전월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납부하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주택사업자가 예상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을 웃돌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입주전망지수가 98.2로 전월(81.0)보다 17.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17.7포인트 오른 108.3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인천은 23.9포인트 상승한 89.2, 경기는 10.2포인트 오른 97.2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인천은 전월 18.5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대체로 입주 전망이 악화됐다.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는 86.6으로 전월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는 107.1에서 88.2로 18.9포인트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도 80.0에서 68.4로 11.6포인트 하락했고, 대전(85.7→81.2)과 대구(85.0→81.8)도 각각 4.5포인트, 3.2포인트 내렸다. 울산과 세종은 각각 100.0으로 전월과 같았다.
도 지역 입주전망지수는 73.9로 전월 대비 12.1포인트 하락했다. 경남이 100.0에서 80.0으로 20.0포인트 떨어졌고, 전북(100.0→81.8), 충남(91.6→76.9), 경북(91.6→78.5), 충북(85.7→75.0)도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주(66.6→56.2), 강원(75.0→70.0), 전남(77.7→72.7) 역시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실제 입주율은 68.2%로 8월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80.8%에서 79.8%로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4대 광역시 및 광주·세종은 55.5%에서 60.8%로 5.3%포인트 올랐다. 기타 지역도 51.6%에서 69.4%로 17.8%포인트 상승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4.8%), 분양권 매도 지연(5.6%) 순이었다.
주산연은 "9월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했으나, 수요자의 자금 조달이나 기존주택 매각 여건이 개선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며 "대출 규제 기조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월에는 입주물량이 다시 증가할 예정인 만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 여건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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