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8000명(1.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5월 27만명, 6월 26만6000명, 7월과 8월 각각 27만8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28만8000명으로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118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8만3000명(2.6%)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에서 11만5000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숙박음식업은 5만6000명, 사업서비스업은 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은 2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7개월 연속 감소했고 부동산업도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에서 7500명 늘었고 전자·통신업은 5900명, 기계장비 제조업은 5100명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 가입자가 7300명 증가하면서 전자·통신업의 고용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비금속광물 제조업은 3500명 감소했고 섬유제품은 3100명, 화학제품은 2900명, 자동차는 2000명 줄었다.
외국인 근로자 영향을 제외하면 제조업의 부진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달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 고용보험 당연가입자는 전년보다 1만2000명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는 오히려 4000명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제조업 감소폭은 8월 1만명에서 9월 4000명으로 축소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8만명으로 확정했다. 당시 산업별 인력수급 전망과 현장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비수도권 제조업 사업장의 외국인 고용한도를 높이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따.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4만2000명으로 5900명(0.8%)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38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이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5만5000명 감소해 청년층의 고용 어려움이 계속됐다. 제조업에서 2만1000명, 정보통신업에서 1만5000명, 보건복지업에서 1만2000명이 줄었다.
반면 30대는 8만8000명, 40대는 6000명, 50대는 4만1000명, 60세 이상은 20만7000명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증가폭이 전체 가입자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2.5%) 감소했다.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2만3000명(3.7%) 줄었고 지급액도 1조307억원으로 366억원(3.4%)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지출이 매월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9월까지 올해 예산의 81%가 소진된 상황"이라며 "추이를 보면 연간 예산보다 약간 부족할 수 있는데, 예산이 부족하다면 예년과 같이 기금계획을 변경해 지출에는 무리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구인 활동은 소폭 개선됐다. 고용24 신규구인 인원은 17만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2.7%) 증가한 반면 신규구직 인원은 35만7000명으로 2만1000명(5.6%) 감소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8로 지난해 같은 달(0.44)보다 상승했다.
다만 고용24에 등록된 구인·구직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인 만큼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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