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북한에 직원을 다시 파견하고, 현지에서 대북 프로그램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개발조정실(DCO)은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서면질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개발계획은 1980년 평양에 사무소를 열고, 개별 협력 사업을 이어왔다. 이후 1995년 북한이 대규모 수해와 식량난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자, 유엔 기구들이 이에 응해 평양에 상주하며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들은 국제 직원을 파견해 영양 지원, 보건·의료 개선 등 인도적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고, 방역 통제와 물자 반입 차질이 이어지자 현지에 남아 있던 유엔 소속 국제직원들은 2021년 초 전원 철수한 뒤 지금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조 콜롬바노 유엔 상주조정관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유엔의 북한 내 활동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DCO는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유엔 북한 주재 국가팀(UNCT) 내부 협의회가 열렸으며, 이 회의는 북한과 유엔 간 협력의 우선 분야를 논의하는 등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유엔 개발조정실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엘레노르 프란시스코 선임 지역조정관이 참석해 향후 유엔 국가팀이 북한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DCO는 덧붙였다.
DCO는 "유엔 국가팀의 전반적인 우선순위는 평양에 유엔 국제 직원들이 복귀하고 북한 내 유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에서 추진할 활동의 우선순위가 각 유엔기구의 권한과 국제적 규범, 기준, 관련 유엔 결의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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