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2명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1명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 이란의 군사시설과 핵시설을 겨냥한 합동 군사작전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판단을 근거로 공격 재개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특히 이란이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 곡괭이산)을 우라늄 농축시설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도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과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 공격을 재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공격 재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미 중부사령부 지도부는 공습 재개를 지지하는 반면, 참모 대부분은 경제제재를 통한 압박 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그들은 이러한 경제적 압박이 점점 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계속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의에는 양국의 선거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연립정부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비비는 미국 중간선거보다 먼저 선거를 치른다"며 "그는 자신이 전시 총리일 때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 이전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란의 보복으로 총선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지난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향후 3주 이내 전면전이 재개되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쟁이 재개되면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전쟁 재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떠한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실패한 국가"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이란에 대해 매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도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미국이 제시한 핵 프로그램 양보 요구 등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협상이 완전히 죽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결국 그쪽에서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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