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따따상 믿고 투자했다간 '낭패'…올해 새내기 상장주 94%는 공모가 하회

새내기 상장주 주가 추이
새내기 상장주 주가 추이

올해 신규 상장주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줄줄이 손실을 떠안았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300%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종목들이 이후 급락하면서다. 신규 상장주 33개 종목 모두 상장 첫날 종가를 밑돌았으며 평균 하락률은 60%를 넘어섰다. 상장 종목의 90% 이상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일반 공모 방식으로 신규 상장한 33개 종목(스팩 등 제외)의 주가가 상장 첫날 종가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종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60.54%에 달했다. 상장 첫날 종가에 주식을 매수해 보유했다면 조사 대상 모든 종목에서 평가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공모가 기준으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33개 종목 가운데 31개(93.9%)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36.63%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정받아 현재까지 보유한 투자자들도 대부분 종목에서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상장 첫날과 현재의 주가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들 종목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1.47%에 달했다. 당시 25개 종목이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현재 공모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마키나락스와 스카이랩스 단 2곳뿐이다.
 
특히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상승했던 9개 종목 가운데 8개는 현재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해 상장 첫날 4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285.83%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9930원으로 내려앉았다. 첫날 종가 대비 78.55% 하락했으며 공모가와 비교해도 17.25% 낮다.
 
에스팀의 낙폭은 더욱 컸다. 공모가 8500원이던 에스팀은 상장 첫날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했지만 이날 주가는 2825원까지 떨어졌다. 첫날 종가 대비 하락률은 91.69%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컸다.
 
폴레드 역시 공모가 5000원의 4배인 2만원에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주가는 2505원으로 떨어졌다. 첫날 종가 대비 87.48% 하락한 수치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도 상장 첫날 10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만5680원으로 84.92% 급락했다. 한패스(-84.17%), 카나프테라퓨틱스(-79.82%), 채비(-79.78%), 액스비스(-79.26%) 등도 상장 첫날 종가 대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마키나락스와 스카이랩스뿐이었다. 마키나락스는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27.60% 오른 1만9140원, 스카이랩스는 공모가 1만원 대비 24.70% 상승한 1만2470원에 거래됐다. 다만 두 종목 역시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각각 68.10%, 46.94% 하락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대비 높은 상승률만 믿고 투자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며 “공모주 투자에서는 상장 초기 주가 흐름에 휩쓸리기보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 적정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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