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광 서천군수 취임 100일…특화시장 재건축 속도, 문화예술회관 중단 논란

  • 서천군청 기자회견서 432억 원 투입·2029년 2월 특화시장 재개장 계획 제시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통합 반대·KIOST 서해연구소 유치 추진…해양바이오 산업 육성

  • 문화예술회관 계약 해지·인구 감소·원도심 침체·정책비서실 운영도 쟁점

유승광 서천군수 민선9기 100일 주요 현안 브리핑
유승광 서천군수가 13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요 군정 현안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희만기자]


유승광 충남 서천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화재로 소실된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건립을 중단한 문화예술회관 대신 기존 시설 개선과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통합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그러나 문화예술회관 건립 중단에 따른 재정 부담과 행정 신뢰 문제, 인구 감소와 원도심 침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향후 군정 운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유 군수는 13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회복·성장·혁신·공정·소통'을 군정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0일은 서천이 마주한 현안을 다시 살피고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고민한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행정력과 재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에는 총 432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시공사의 공사 미이행과 부도로 지연됐지만 새로운 시공 참여업체를 선정해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군은 오는 19일 사전작업을 시작으로 12월 기초공사에 착수하고, 2027년 5월 본공사에 들어가 2028년 11월 준공할 계획이다.

상인들의 입점 준비를 거쳐 2029년 2월 1일 재개장한다는 목표다. 영업면적을 둘러싼 상인들의 요구도 설계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중단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기자들은 계약 해지 비용과 행정 신뢰 훼손, 담당 공무원의 책임 문제 등을 지적했다.
 

유 군수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정책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시공업체의 잘못이 아닌 만큼 소송보다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11월 법률·회계 검토를 거쳐 연말까지 계약 해지와 정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안으로 문예의전당 시설 개선과 상설공연 확대, 나태주 시인 본가와 연계한 서천문학관 조성, 구도심 문화예술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2027년부터 연간 10억 원 수준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조성도 검토한다.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통합될 경우 지역 해양바이오 산업과의 연계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 군수는 KIOST 서해연구소의 서천 유치 필요성도 강조하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등 기존 공공기관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확충을 강조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참여를 계속 추진하고 해양바이오 산업과 관광·휴양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원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서천읍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화시장과 서천읍성 복원, 문화예술 공간을 연계하고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도 강화한다.

군은 최근 3년간 약 50억 원을 투입해 고사목 1만 1200여 그루를 제거했으며, 지난 9월 29일 특별방제구역 지정에 따라 16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생활권 위험목 1500그루와 판교면 일대 감염·고사목 2200그루를 제거하고 비인·종천면에는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한다.
 

정책비서실 운영을 둘러싼 중복 보고와 공무원 업무 부담 문제도 제기됐다.

유 군수는 취임 초기 군정 업무를 함께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공직자들과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승광 군수는 회견을 마무리하며 "10년, 20년, 30년 후 서천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제안해 달라"며 군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안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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