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호조만으로는 내수 부진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내놨다.
IMF는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5%는 지난 7월 전망치 4.6%보다 0.1%포인트(P) 낮아진 수치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4.5~5.0%)의 하단에 해당한다. IMF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1%에서 4.0%로 0.1%P 낮췄다.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부진했고, 수출 호조도 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장기화하는 불확실성, 구조적 요인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4.3%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202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출이 내수 부진 속에서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40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흑자도 805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3% 늘었다.
IMF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1조2000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세가 가계소득과 고용 개선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으면서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오는 19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경제학자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3분기 중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치를 4.4%로 예측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4.3%)보다는 0.1%P 높지만, 2개 분기 연속 중국 정부가 연초 설정한 목표치인 4.5~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소비 부진을 완화하려면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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