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시간 25분 줄인다더니…코레일 시스템 증설, 기술 문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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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 과정에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발매시스템 증설 사업이 기술적 문제로 지난 5월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개선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추석 승차권 예매에서도 대기시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예약발매시스템 인프라 증설 사업 계획(안)'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코레일은 지난해 추석 승차권 예매 지연에 대한 대책으로 같은 해 9월 '예약발매시스템 단기·중기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인 계획에는 추석 연휴에 대비해 46억3천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CPU 48코어를 증설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코레일의 예약발매시스템 서버의 CPU는 현재 CPU 96코어인데, CPU 48코어를 추가해 서버 과부하 현상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코레일 측은 인프라 증설 사업이 이루어지면 추석 연휴 탑승권 예매 시 대기시간이 약 25분 단축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지난 5월 중단됐다. 

사업 중단은 공급업체로 예정됐던 오라클코리아와의 기술 회의에서 기존 CPU와 신규 CPU의 호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증설을 위해서는 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데이터베이스(DB) 구성도 재구축해야 했다.

정 의원 측은 사업 심의 과정에서도 기술적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열린 투자심의위원회에서는 심의위원 7명이 모두 사업을 승인했으며, 별도의 보완 사항도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명절마다 예매 지연이 반복되지 않도록 코레일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코레일은 당초 기존 환경을 유지한 채 증설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기술적 제약이 확인돼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약 전 사업을 중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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