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펀드 출시 2년…수익률도 투자자 관심도 '아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투자협회가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디딤펀드'가 출시 2년을 넘겼지만 시장 내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금펀드 유형과 비교해 수익률이 저조한 데다 운용 규모도 크지 않아 투자자 저변 확대가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디딤펀드 25개 상품의 전체 순자산은 4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2420억원, 최근 1년간 1089억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5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라이프사이클펀드 295개 상품의 순자산은 37조199억원으로 디딤펀드의 약 87배에 달했다. 디딤펀드 순자산은 라이프사이클펀드의 1.1% 수준에 불과하다. 라이프사이클펀드에는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이 포함돼 디딤펀드와 비교된다. 투자자가 납입한 원금 등을 반영한 펀드설정액 역시 디딤펀드는 3413억원으로 라이프사이클펀드(21조5734억원)의 약 1.6%에 그쳤다.
 
수익률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디딤펀드의 최근 2년 평균 수익률은 18.11%로 라이프사이클펀드(27.72%)보다 9.61%포인트 낮았다. 최근 1년 수익률 역시 7.09%로 라이프사이클펀드(13.17%)를 6.08%포인트 밑돌았다.
 
단기 성적표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디딤펀드가 0.41%에 머물렀지만 라이프사이클펀드는 7.7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4.13%, 9.82%로 차이를 보였다. 최근 3개월 수익률 또한 디딤펀드가 -7.25%, 라이프사이클펀드가 -5.63%로 디딤펀드의 낙폭이 더 컸다.
 
디딤펀드는 2024년 9월 25일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25개 자산운용사가 공동 출시한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다. 주식 편입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집중된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유도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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