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파크골프 1만5000원 내면 1만원 환급…상권 소비 늘릴까

  • 입장료 일부 지역화폐로 환급…동호인들 먹거리 아쉬움, 상인들은 간단한 식사 위주 소비 지적

강원 화천군 산천어파크골프장 전경 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일반 입장료를 1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을 돌려주는 환급제를 시행하고 있다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 산천어파크골프장 전경. 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일반 입장료를 1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을 돌려주는 환급제를 시행하고 있다.[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이 파크골프장 일반 입장료를 1만5000원으로 올리고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을 돌려주며 구장 방문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외지 동호인들의 먹거리 선택에 대한 아쉬움과 음식점 업주들이 전한 간단한 식사 위주의 소비 형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남아 있다.
 
12일 화천군 파크골프장 공식 안내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입장료 변경과 상품권 환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반 이용객은 종전 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오른 요금을 내고 상품권 1만원을 받는다. 현금 환불은 아니지만, 가맹점에서 전액 사용하면 환급 가치를 차감한 부담은 기존과 같은 5000원이다.
 
65세 이상은 1만4000원, 장애인·국가유공자·병역명문가는 1만2500원을 내고 각각 상품권 1만원을 받는다. 어린이·청소년 요금은 3000원으로 유지되며 환급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상품권은 1인당 하루 한 번 지급한다. 당일 다른 구장을 추가로 이용할 때는 최초 결제 영수증을 매표소에 제시해 확인받으면 일반 성인 기준 5000원만 내면 된다.
 
관내 허가 숙박시설 이용자는 숙박 증빙을 제시하면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입장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숙박 영수증 제출 시 당일과 다음 날 기본 2명의 사용료를 전액 감면한다. 3만원을 초과하는 숙박 영수증은 1만원 단위로 1명씩 추가 감면한다. 다만 대회·휴장에 따른 구장별 이용 제한이 있으며, 20명 이상 단체는 방문 전 매표소에 이용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최근 화천에서 열린 파크골프 행사에 참가한 인천 동호인들은 구장 경관과 시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멀리까지 온 만큼 지역색 있는 음식을 기대했지만, 순댓국과 김치찌개 등 도시에서도 흔히 접하는 메뉴가 많아 아쉽다고 했다. 백숙과 민물매운탕을 상대적으로 색다른 선택지로 꼽았다.
 
화천읍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과 사내면 식당 업주는 평소 파크골프 이용객들이 간단한 식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주로 3∼4명이 함께 찾아 빨리 나오는 점심 메뉴를 주문하고, 숙박객도 식비를 크게 늘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관광객의 꾸준한 방문을 확신하기 어려워 특색 있는 메뉴에 투자하는 데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환급제는 지역 가맹점에서 소비할 계기를 만들지만, 상품권 사용이 곧 신규 매출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존 식사비를 상품권으로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간 환급 대상 유료 입장이 20만건이면 지급액은 단순 계산으로 20억원이다. 실제 상권 효과를 판단하려면 상품권 사용액과 함께 추가 지출과 재방문 등 소비 변화를 살펴야 한다.
 
화천군은 축제와 관광자원, 스포츠대회 시상금·포상금 등으로 상품권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세훈 군수는 “지역화폐 유통을 확대하는 동시에 상품권 가맹점은 늘리고, 상품권 부정 사용 행위는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며 “지역화폐 중심의 순환모델을 구축해 지역경제 곳곳에 돈이 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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