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11% 내린 배럴당 103.6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5% 하락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1% 가까이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12명의 사망자를 낸 데 이어 11일에도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반격 작전을 지원하고 있어 충돌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날 후티 반군의 지원 세력인 이란이 사우디와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교적 해결 기대감에 유가도 방향을 돌린 모습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출 것을 압박하고 있는 점 등도 유가 하락에 일조하는 양상이다.
美 주가지수 선물 강보합
이는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분석업체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6%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3분기 연속으로 2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화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하며 2025년 초 이후 최장기간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과 높은 국제유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0.1% 하락한 온스당 4189.2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일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4%에 근접하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 장기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매수세가 몰린 이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국채 매도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호주 시드니 소재 AT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시장분석가는 "시장이 비교적 조용할 때 지정학적 뉴스는 종종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등을 고려하면 "시장이 소화해야 할 재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베카 패터슨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금리 상승이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고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금리 상승이 시장을 좌우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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