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현지, 세계유도선수권 첫 우승…아시안게임 은메달 아쉬움 털어

  • 결승서 세계 3위 디코 한판으로 제압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급 결승 대한민국 이현지가 중국 뉴신란을 상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급 결승. 대한민국 이현지가 중국 뉴신란을 상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의 차세대 간판 이현지(용인대)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세계랭킹 4위 이현지는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에서 로만 디코(프랑스·세계 3위)를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가 세계선수권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유도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이 체급 세계 챔피언을 배출했다. 지난해 대회 금메달리스트는 김하윤(안산시청·14위)이다.

이현지는 이번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그는 지난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에서 뉴신란(중국·9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현지는 패배한 직후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이현지는 휴식 대신 세계선수권 출전을 택했다. 이후 8일 만에 세계 정상을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현지는 5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끝냈다. 1라운드에서 모이라 모리요(도미니카공화국·36위)를 5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로, 2라운드에서 카렌 레온(베네수엘라·17위)을 9초 만에 오른쪽 허리대돌리기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6위 아시아 타바노(이탈리아)를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가로누르기로 묶어 한판승을 따냈다.

준결승 상대는 현 세계랭킹 1위 라즈 헤르슈코(이스라엘)였다. 이현지는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을 따내며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결승에서 만난 디코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잇달아 동메달을 딴 베테랑이다. 이현지는 시작 직후부터 오른쪽 밭다리걸기를 시도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상대 굳히기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지도 1개를 받았다. 이현지는 물러서지 않고 공격 강도를 끌어올렸다. 종료 1분 44초 전 오른쪽 다리대돌리기로 디코를 넘어뜨려 절반을 얻었고 곧바로 곁누르기로 한판을 완성했다.

2007년생 이현지는 씨름 선수 출신 이치훈 제주도씨름협회 전무이사의 딸이다. 제주 남녕고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고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 각종 국제대회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을 꺾고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

이현지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유도가 개인전에서 거둔 유일한 메달이다. 남자 100kg 이상급에 나선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종(양평군청·15위)은 첫 경기에서 나카노 간타(일본·10위)에게 발목받치기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