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조직위, 대한체육회에 태극기 게양 지연·수송 차질 공식 사과

  • 남자 축구 시상식 태극기 게양 지연 운영상 과실 인정

  • 선수단 수송·의전 차질도 사과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불거진 한국 선수단 관련 각종 운영 차질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했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6일 자로 오무라 히데아키 조직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발생한 태극기 게양 지연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시상식에서 애국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가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조직위는 자체 조사 결과 현장 운영진이 게양 로프 결속 위치를 사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매듭이 게양대 상단 도르래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를 운영상 과실로 인정하며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했다.

조직위는 공식 이메일을 통해서도 대회 전반에 걸쳐 일어난 수송 및 의전 차질에 대해 선수단에 사과했다. 개선 조치를 취했지만 선수단 운영에 지속적인 불편을 초래했다며 유감도 표했다.

이번 대회는 조직위가 극단적인 비용 절감을 추구하면서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 숙소와 수송 등에서 수많은 문제가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한국 선수단도 훈련 차질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위해 조직위가 배정한 셔틀버스에 탑승했으나 버스가 목적지인 이누야마가 아닌 오카자키 중앙공원 종합체육관으로 향했다. 이누야마까지 다시 이동하는 데 1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되자 대표팀은 결국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남자 농구대표팀 역시 일본과 결승전이 열린 지난달 20일 배차된 버스가 오지 않아 오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도 카타르전이 열린 지난달 15일 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해 경기 전 훈련에 지장을 받았고 다음 날에는 아예 배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야구 대표팀의 경우 원활하지 않은 셔틀 운행 탓에 자체 비용으로 외부 버스를 구하기도 했다. 하키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현장에서 "역대 가장 많이 항의했던 대회"라고 미숙한 대회 운영을 비판한 바 있다. 체육회 역시 조직위 측에 수차례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체육회는 "이번 공식 사과 서한 등 조직위 운영과 관련한 주요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국제 종합경기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정당한 처우와 원활한 경기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제스포츠기구와 지속해서 협력 및 제언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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