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1골 2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3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8월 헝가리와 평가전으로 A매치에 데뷔했던 메시는 21년에 걸친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메시는 후반전에만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쏟아냈다. 후반 3분 코너킥으로 니콜라스 오타멘디(리버 플레이트)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16분에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니코 파스(코모)에게 패스를 건네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만5000여명의 관중이 가득 찬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은 메시를 위한 거대한 은퇴식 무대였다. 킥오프 전 그라운드에는 메시의 등번호 10번과 '감사합니다(Gracias)'라는 문구가 새겨진 초대형 유니폼이 펼쳐졌다. 특히 전반 10분에는 메시의 등번호에 맞춰 주심이 경기를 잠시 멈췄다.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양 팀 선수들도 손뼉을 치며 메시에게 경의를 표했다.
메시는 국가대표 통산 208경기에 출전해 126골을 남겼다. 이는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 기록이다.
메시는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15·2016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6년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메시는 2021년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 2022년 피날리시마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둔 뒤에는 지난 8월 다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고별 행사에서 눈시울을 붉힌 메시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그리울 것이다. 아르헨티나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외신과 동료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AP통신은 "메시가 은퇴하면서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의 눈은 반짝였고, 동료들은 그를 둘러싸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수만 명의 팬들은 마치 숭배를 하듯 '올레, 올레, 올레, 올레, 메시, 메시'라고 우렁차게 외쳤다"고 보도했다.
ESPN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메시는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국가가 울려 퍼지자 눈물을 흘렸다. 킥오프 10분께 경기장 전체는 '10번' 메시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잠시 경기를 멈추기도 했다"고 전했다.
과거 소속팀에서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산투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르헨티나만 당신에게 감사하는 게 아니다. 축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전 세계가 감사한다. 내가 축구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줘 고맙다"며 헌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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