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넬대 교수진, 총장 '불신임' 추진…성폭행 의혹 미온 대처에 반발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 교수진이 지난 2024년 발생한 교내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대학 지도부의 대처를 문제 삼아 총장 불신임 투표를 추진한다.

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코넬대 교수평의회 소속 위원들은 대학 지도부의 성폭력 사건 대처 방식을 비판하며 전날 저녁 총장 불신임 결의안 초안을 대학교수위원회에 제출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교수평의회는 현 대학 지도부가 코넬대에서 지속되는 성폭력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번 사태는 ‘제인 도(Jane Doe)’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코넬대 여학생이 2024년 10월 남학생 사교클럽(프래터니티) 회원 7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코넬대 총장 마이클 코틀리코프 출처코넬대
코넬대 총장 마이클 코틀리코프 [출처=코넬대]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하면서도, 사교클럽을 전면 폐쇄할 경우 자칫 문제가 음지로 숨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교수평의회 의원들은 총장의 해당 발언이 교내 남녀 사교클럽의 역할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던 기존 약속에서 후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해당 결의안은 교수위원회 검토를 거쳐 오는 10월 14일 교수평의회 공식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결의안이 교수평의회를 통과할 경우 코틀리코프 총장을 비롯한 대학 지도부는 거센 사퇴 압박과 정치적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치가 상징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정치학 교수이자 교수평의회 의원인 리처드 벤셀의 발언을 인용해, 교수진이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키더라도 행정부 지도부의 강제 해임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벤셀 교수는 이번 결의안이 대학 최고 책임자들에게 교수 사회의 분명한 불신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치적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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