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양시장에서 입지에 따른 청약 성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성남·과천·동탄 등 강남 접근성과 자족 기능을 갖춘 지역은 높은 경쟁률을 이어간 반면, 경기 외곽 일부 지역은 미달이 속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성남·과천·동탄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평택, 이천, 양주, 가평, 안성 등 외곽 지역 일부 단지는 0.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남에서는 지난해 7월 판교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가 1순위 평균 1110.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를 포함해 올해까지 성남에서 분양한 8개 단지는 모두 20대 1 이상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과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분양한 ‘과천디에트르퍼스티지’는 평균 228.51대 1을 기록했고, 과천에서 분양한 3개 단지는 모두 50대 1을 넘겼다.
동탄에서는 지난해 7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가 평균 626.99대 1을 기록했다. 동탄 내 3개 단지도 모두 4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경기도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가 성남·과천·동탄에서 나왔다.
반면 청약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는 모두 평택, 이천, 양주, 가평, 안성 등 경기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0.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청약 양극화의 핵심 요인으로 입지를 꼽는다. 성남과 과천, 동탄은 각각 판교테크노밸리, 지식정보타운,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 등 자족 기능을 갖췄고 강남 접근성도 우수하다.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외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시장 변동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경기 외곽 지역은 서울과 거리가 멀고 지역 내 수요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분양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성남·과천·동탄 등 청약 강세 지역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원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하이엔드 주거단지 ‘아크메르 동탄’이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18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88㎡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성남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가 공급된다. 분당구 정자동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7개 동, 총 1149가구 규모다.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을 도보 약 10분 내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 이용 시 판교역까지 1정거장, 강남역까지 15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성남에서는 성남복정2 A1블록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도 공급된다.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 수서 일대 등 주요 업무지역 접근성도 갖췄다.
과천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반상업 5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들어선다. 총 359실 규모로 전용면적 76㎡부터 125㎡ 펜트하우스까지 중대형 평면 위주로 구성된다.
청약 수요가 입지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더 뚜렷하게 쏠리면서, 경기 분양시장은 가격보다 직주근접성과 교통, 자족 기능이 성패를 가르는 흐름이 강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같은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과 자족 기능 등 입지적 완성도에 따라 주거 선호도는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며 “수요층의 눈높이가 까다로워지면서 입지에 따른 지역 간 분위기 양극화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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