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멤버십·AI 꺼냈지만…'카카오톡 혁신' 성과는 아직

  • 월 4900원 멤버십 출시했지만 초기 혜택은 카카오 서비스 중심

  • 카나나 앱 종료하고 카톡에 AI 집중…인적분할 전 성과 입증 과제

카카오 멤버십사진카카오
카카오 멤버십[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유료 멤버십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으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자체 서비스 간 결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용자 기반을 실제 매출과 서비스 이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오는 12월 인적분할 결의를 앞둔 만큼 정신아 대표가 추진해온 ‘카카오톡 혁신’의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6일 카카오는 지난 1일 출시한 카카오멤버십의 이용자를 선착순으로 계속 받고 있다. 월 4900원의 카카오멤버십은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가입을 받는 소프트런칭 방식으로 시작했다. 모집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부 목표 인원이 가입할 경우 모집을 종료한다. 이후 가입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멤버십은 선물하기·톡딜·카카오페이·멜론·카카오페이지·이모티콘·톡클라우드·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증권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통합 멤버십이다. 선물하기와 톡딜 결제에 따른 쇼핑포인트 적립,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과 함께 이모티콘 플러스 또는 톡클라우드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 캐시와 증권 수수료 캐시백, 휴대폰 액정 파손 보상 등도 제공한다.

월 구독료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같은 49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혜택의 차별성은 과제로 꼽힌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쇼핑을 기반으로 예약·콘텐츠 등으로 혜택을 확장하고 넷플릭스 등 외부 서비스와의 제휴도 늘려왔다. 반면 카카오는 현재까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 이용을 묶는 데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프트런칭인 만큼 여러 제휴사를 염두에 두고 차츰 멤버십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를 결합하고, 향후 외부 제휴를 통해 혜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AI에서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정부 사업까지 맡으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적용하고 오픈AI와 협력한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이는 등 카카오톡을 AI 서비스의 핵심 접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오는 15일 ‘카나나’ 서비스를 종료하고 카카오톡 안에 AI 기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며 기회 비용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나나 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해 1월 약 1만3000명에서 9월에도 1만명대로,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기대할 만한 점은 ‘모두의 AI’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이달 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대국민 AI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내 정식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톡 주요 화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AI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존 사업보다는 ‘AI 신사업’ 성과 기대감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내 인적분할 결의를 앞둔 상황에서 주주들의 관심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프트런칭 이후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확대하고 외연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