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또 불발…행추위 '4표 문턱' 못넘어

  • 2차 행추위도 최종 후보 선정 불발

  • 신학기 3표·이형주 2표…표심 그대로

  • 이달 말~11월 초 재논의…재공모 가능성도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점 사진홍승완 기자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점 [사진=홍승완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또다시 불발됐다.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둘러싼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 내부 표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선임 절차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6일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오전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행추위원 5명 가운데 후보 추천 요건인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서다.

이날 표심은 앞선 1차 회의와 동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행장이 행추위원 5명 중 3명의 지지를 얻었고, 이 원장은 2명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후보 모두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4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수협은행장 선임이 난항을 겪는 배경에는 높은 의결 문턱이 있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가 각각 추천한 인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80%인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최종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 신 행장과 이 원장이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행추위원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선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장 후보 논의가 길어지고 있지만,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신 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17일까지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다음 행추위 회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 후보자 추천 이후에도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가 남아 있어 다음 회의가 열리는 시기에는 결론이 나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행추위 논의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후보자 재공모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지난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한 이후 2017년과 2020년, 2022년에도 행장 선임 과정에서 재공모를 거친 바 있다.

한편, 신 행장과 이 원장 중 누가 되더라도 '최초'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이 원장이 선임될 경우엔 금융위원회 출신 첫 수협은행장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