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국채금리 급등에도 나스닥 최고치…반도체株 훈풍 이어질까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음에도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6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는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스페이스X가 7.6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2.20%), 엔비디아(2.12%), 메타플랫폼(1.90%), 마이크로소프트(1.48%) 등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 역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5.702%까지 치솟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가격지수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높은 금리에도 AI 기업들의 실적 성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컴퓨팅 수요가 이어지면서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7분 기준 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0.72%, SK하이닉스는 0.22% 상승하고 있다. SK스퀘어와 현대차도 각각 0.26%, 0.72%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지만 전일 아시아 증시 강세와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금요일 3.10% 상승한 뒤 이날 0.2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8%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웃도는 등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40.20원을 기록해 지난 금요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1350.60원)를 밑돈 점과 국제유가 하락 등은 국내 증시 부담을 일부 완화할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쏠린다. 최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Fed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각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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