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英 2위 질주 속…'11위' 현대차는 中비야디에 턱밑 추격

  • BMW 제치고 한 계단 상승…스포티지 인기, EV 확대

  • 현대차는 다섯 계단 하락…9월엔 BYD에 자리 내줄 듯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유럽 자동차 격전지인 영국에서 기아와 현대자동차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아가 판매 순위를 끌어올린 사이 현대차는 주력 차종의 세대교체와 핵심 전동화 신차 출시 시점이 맞물려 주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 비야디(BYD)까지 빠르게 추격하며 현대차 입지를 위협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5일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기아의 현지 신차 등록 대수는 7만6850대로 집계됐다. 이는 폭스바겐(11만1830대)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로, 전년 동기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에 2위였던 BMW와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기아의 선전은 주력 차종의 꾸준한 인기와 전동화 라인업 확대 영향이 컸다. EV3·EV5 등 전기차 제품군을 넓힌 동시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는 볼륨모델 역할을 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영국에서 스포티지는 3만564대로 전체 모델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1~8월 신차 5만3809대를 등록하는 데 그치며 판매 순위가 11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72대를 팔아 6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섯 계단 하락한 순위다. 등록 대수는 10% 넘게 줄었다. 기아가 같은 기간 2.3% 늘며 순위를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와 희비가 엇갈린 건 현대차 주력 볼륨모델의 세대교체와 핵심 신차 출시 시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차 영국 판매의 약 31% 차지한 '투싼'은 2020년 4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오는 4분기 시장에 투입한다.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 역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지난 8월까지는 이들 신차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현대차가 주춤한 사이 BYD가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는 점이다. BYD는 올해 1~8월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98.4% 증가한 총 4만8265대를 등록했다. 이에 현대차와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939대에서 올해 단 5544대로 84.6% 축소했다. 이미 9월 잠정 집계에서는 두 회사 간 순위가 뒤집혔다. BYD의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6만8405대로 현대차(6만3811대)를 4594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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