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기준 강화 3개월...3곳 퇴출됐지만, 시총 200억 미만 잠재위험군 여전히 '118곳'

상장유지기준 미달기업 현황
[상장유지기준 미달기업 현황]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지 석달이 지났다. 지난 7월 1일부터 상장유지 요건을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300억원 이상, 코스닥 200억원 이상으로 높이고, 이른바 동전주 퇴출을 강화했다. 관련 요건 강화 이후 석달간 60개가 넘는 상장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고, 실제 퇴출된 곳은 3곳으로 파악됐다. 퇴출 가능성이 높은 잠재위험군에 속한 기업도 많다. 120곳에 달하는 기업이 시총 기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기 관리종목 지정…3곳은 실제 퇴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스피·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종목은 총 16개(코스닥 15개, 코스피 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화된 상폐기준(시가총액 미달) 적용을 받아 퇴출된 곳은 코이즈와 원풍물산, 수성웹툰 등 코스닥 3개사였다. 코이즈가 지난달 14일 상장폐지된 데 이어 원풍물산이 같은 달 21일, 수성웹툰은 지난 1일 증시를 떠났다.
 
금융당국은 7월부터 시총 상장유지 기준을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이고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 기준도 새로 도입했다. 이 기준 도입 이후 퇴출요건이 강화되면서 관리종목 지정기업이 급격히 늘었다. 실제 7월 원풍물산과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수성웹툰 등이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며 경고등이 켜졌다. 8월 들어서는 관리종목 지정이 본격화했다. 지난 8월 12일 하루에만 시총·주가 기준 미달로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9월 이후에는 관리종목 단계를 넘어 실제 퇴출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기준 시총 미달로 상폐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는 코이즈, 원풍물산,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류, 세진티에스 등 8개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코이즈, 원풍물산, 수성웹툰 등 3곳은 퇴출당했다. 신라에스지는 코넥스로 이전 상장했다. 일정 재무요건을 갖춘 기업이 단순 시총 미달로 상폐될 경우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예외규정을 적용받아서다. 반면 골드앤에스와 케이엠제약 등 일부 기업은 거래소 결정에 대해 가처분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시총 200억 아래 118곳…동전주도 82곳
증권가에선 부실 상장기업 퇴출이 이제 시작단계라고 보고 있다. 시총 미달, 동전주 등 잠재 위험군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정규장 종가 기준 코스닥 상장 종목을 분석한 결과 시총 200억원 미만 종목은 11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래소 소속부 기준 관리종목은 62개였다. 
 
주가 측면에서도 위험군이 적지 않았다. 코스닥에서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82개였고 이 가운데 56개는 관리종목이었다. 특히 시총이 200억원 미만이면서 주가까지 1000원을 밑돈 종목은 40개에 달했다. 이 중 31개는 이미 관리종목으로 분류됐다.

향후 기준 강화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내년 1월부터 코스닥 시총 상장유지 기준을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높일 예정이었지만 시장 상황과 기업 부담 등을 고려해 적용 시점을 내년 7월로 6개월 미뤘다. 지난 2일 기준 현재 200억원은 넘지만 300억원에 못 미치는 코스닥 종목은 219개에 달했다. 현재 시총 수준이 유지될 경우 이들은 내년 7월부터 새 기준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행 기준 아래인 118개와 200억~300억원 구간 219개를 합하면 시총 300억원 미만 종목은 총 337개에 이른다. 코스피에서도 현재 300억원인 시총 기준은 내년 7월 500억원으로 높아진다. 지난 2일 기준 시총 300억~500억원 구간에는 우성머티리얼스 493억원, 우진플라임 391억원, 세우글로벌 342억원, 우진아이엔에스 319억원 등 4개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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