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日 올림픽위원회장, 아시안게임 폐막 하루 앞두고 '파행 운영' 사과

  • 예상 웃돈 참가 인원에 숙박·수송 차질…"시뮬레이션해도 문제 생기기 마련"

  • 크루즈 선수촌엔 "호평도 많았다" 자평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내빈이 손뼉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내빈이 손뼉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대회 기간 이어진 운영 파행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하시모토 세이코 JOC 회장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포트 메세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운영 미숙 사태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조직위원회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별도의 공식 선수촌을 건립하지 않으면서 개막 전부터 우려를 모았다. 조직위는 각지 호텔과 목조 컨테이너,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등에 선수단을 나눠 수용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숙소는 객실과 침대가 작아 장신 선수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냉방은 에어컨 한 대에 의존해야 했고 누수까지 발생했다.

크루즈선도 객실이 좁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선수들이 컨디션을 관리하기 쉽지 않았다. 객실 배정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로비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수송과 경기 일정 운영에서도 파행이 거듭됐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셔틀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면서 킥오프가 30분 늦춰졌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과 남자 배구대표팀은 셔틀버스 문제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다.

배드민턴은 개인전을 통상보다 하루 짧은 5일에 몰아넣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마저 하루 두 경기를 치렀다. 일부 선수는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대기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경기를 마치는 등 무리한 일정이 도마에 올랐다.

하시모토 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조직위는 개막 전 참가 규모를 약 1만5000명으로 내다봤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집계한 인원은 1만7000명을 넘어섰다.

하시모토 회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참가 인원이 많았다"며 "훨씬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선수들에게 몇몇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대회 기간 며칠간 이어진 비와 태풍의 위협 등 궂은 날씨도 운영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들었다.

수송 차질에 대해서는 "숙박시설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었기 때문에 수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해도 어느 정도의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사과와 함께 선수촌 운영을 두둔하는 발언도 내놨다. 조직위는 선수촌 대신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을 약 390억원에 빌려 4000명이 묵도록 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지적도 많지만 '크루즈 선수촌의 식사가 정말 맛있었다', '대접 잘 받았다'는 호평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번 대회가 일본에 "큰 배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전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다음 행사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