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2030 도하 아시안게임 1년 연기되나…조직위 "가능성 열려 있다"

  • 도하 조직위, 2031년 개최 가능성에 열린 입장

  • OCA, 올림픽 1년 전 개최해 예선 무대로 활용 검토…IOC 위원장도 지지

나루히토 일왕이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이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이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이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년 열릴 예정이던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 2031년으로 1년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안게임을 하계올림픽 직전 해인 홀수 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열린 입장을 밝혔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압둘라 알부아이나인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개최 시기 변경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OCA가 논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위원회가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결정에는 항상 많은 이해관계자와 그 뒤에 따르는 수많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로서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일정이 바뀌면 도하 대회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사이 간격은 몇 달로 좁혀진다.

다만 조직위는 2030년 개최 계획도 그대로 두고 있다. 알부아이나인 CEO는 AFP통신에 "우리 계획은 2030년에 개최하는 것"이라며 "1년 앞당기든 미루든 조직위는 경기장과 운영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 둬야 한다"고 밝혔다.

OCA가 개최 시기 변경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대회 경쟁력 강화다. 하계 올림픽 1년 전에 아시안게임을 열어 아시아 지역 올림픽 예선을 겸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리면 각국이 2진급 대신 정상급 선수를 내보낼 유인이 커지고 대회에 대한 관심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게 OCA의 판단이다. 팬아메리칸게임, 유러피언게임 등 다른 대륙의 종합대회는 이미 올림픽 1년 전에 열리고 있다.

변화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아시안게임의 위상 하락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이 일부 종목에 2진급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회식 관중석 곳곳이 비면서 흥행 부진 논란도 일었다.

수익 문제를 겪는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비용을 줄였다가 운영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선수촌을 따로 짓지 않고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숙소를 활용해 선수들의 불만을 샀고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는 버스가 누락돼 수송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흥행 부진이 수익 악화로 이어지면서 아시안게임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도 줄고 있다.

IOC도 일정 변경 구상에 힘을 실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장은 지난달 19일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각 대륙 스포츠 기구들은 종합대회를 올림픽 1년 전에 개최해 올림픽 예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OCA와 아시안게임도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종목 수를 올림픽에 맞춰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이치·나고야 대회 종목 수는 43개로 2024 파리 올림픽(32개)보다 11개 많다.

도하 조직위는 규모 축소에는 선을 그었다. 알부아이나인 CEO는 "어떤 종목이나 선수를 빼려는 게 아니다"라며 "참가 인원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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