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서 로봇까지…코웨이,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렌탈 시작

  • 1.6㎏ 착용형 로봇에 7개 보행모드…시니어·보행약자 공략

  • 위로보틱스와 공동 개발…60개월 장기렌탈부터 단기 대여까지

코웨이는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코웨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빌려주던 코웨이가 로봇을 렌탈 상품으로 들여왔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커지는 시니어 케어 수요를 겨냥해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정식 출시했다. 기존 가전 중심이던 렌탈 사업의 영역을 사람의 움직임을 돕는 로봇·헬스케어까지 넓히는 첫 제품이다.

코웨이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제품은 허리에 본체를 착용하고 다리에 스트랩을 연결해 사용한다. 무게는 1.6㎏이다. 사용자가 다리를 움직이면 로봇이 움직임을 감지해 걷는 힘을 보조한다. 평지 보행뿐 아니라 계단과 경사로를 오르내리거나 산책·가벼운 조깅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7개 모드를 지원한다. 걷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주는 '에어 모드'와 다리에 저항을 줘 근력 운동을 돕는 '아쿠아 모드'가 대표적이다. 걸음이 느린 사용자를 위한 케어 모드와 등산·밸런스·소프트·슬로조깅 모드도 갖췄다.

보행 데이터 관리 기능도 넣었다. 전용 앱이 보폭과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음성으로 알려준다.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보행 상태 변화를 보여주는 '스마트 보행 리포트'도 제공한다. 단순히 걷는 힘을 보태는 데 그치지 않고 보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렌탈 상품에 묶은 셈이다.

코웨이는 실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행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연령 78.6세 성인 9명이 제품을 착용하고 4주간 운동한 결과 보행 속도가 평균 14.8% 빨라졌다. 별도의 65세 이상 성인 대상 6주 연구에서는 하체 근력과 균형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코웨이]

판매 방식도 기존 가전보다 이용 문턱을 낮췄다. 일시불 판매 대신 렌탈 전용으로 운영한다. 일반 60개월 렌탈 외에도 3개월과 6개월·12개월 단기 대여를 제공한다. 웨어러블 로봇이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직접 써본 뒤 장기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품은 IP65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을 갖췄다. 한 번 충전하면 에어 모드 1단계 기준 약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국 코웨이갤러리에서는 제품을 직접 착용해 체험할 수 있다.

코웨이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 제조·판매·임대·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이번 제품은 사업목적 변경 이후 실제 렌탈 상품으로 내놓은 첫 로봇으로 월 렌탈료는 5만7900원부터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 매트리스·안마의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온 코웨이가 시니어 케어와 로보틱스를 새로운 사업축으로 시험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니어뿐 아니라 일상에서 보행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연령대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착용 편의성과 사용성을 높였다"며 "보행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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