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8월 상승률 3.1%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농축수산물과 공공서비스 가격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8월(-2.6%)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공공서비스는 1.5% 올라 8월 6.5%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휴대전화료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올라 8월 3.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4.8% 상승했고 경유는 20.0%, 휘발유는 11.8%, 등유는 19.5%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6%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과 내구재 가격도 오름폭을 키웠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8월 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빵과 즉석식품, 냉동식품 등의 출고가격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은 최근 빵이라든지 즉석식품, 냉동식품 등의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내구재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라 8월 4.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휴대전화 가격은 8.3%, 컴퓨터는 27.4%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고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수산물은 품목별로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14.3% 상승했다. 주요 품목 가운데 토마토는 전월 대비 47.9%, 파프리카는 79.6%, 호박은 75.4%, 배추는 19.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호박이 46.9% 상승했고 국산 쇠고기 6.6%, 수입 쇠고기 7.2%, 고등어 8.6%, 갈치 12.9% 올랐다.
반면 과일 가격은 하락했다.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9.2%, 배는 전월 대비 19.0% 내렸다.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5.4% 하락했다. 작황이 양호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과 관련해 "할인 지원 영향도 있었고 또 추석을 맞아서 공급 여건에 따라서 하락한 요인도 있었다"며 "둘 다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식품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1%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낮았지만 일부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근원물가 흐름도 2% 후반대를 유지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