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청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첫 차장에 검사 경력이 없는 법관 출신 변호사가 발탁됐다. 전종민(59·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판사와 변호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검사들이 놓치는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1일 전 변호사는 자신의 기용 배경에 대해 "인사권자의 의사를 감히 헤아려보자면 검사가 아니었던 사람의 경험과 역량도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 변호사로 30년 근무한 경험으로 검사들이 놓치는 것을 보완하고 도와드리겠다"며 "저도 나름대로 부족한 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새 조직의 목표로는 수사 역량을 꼽았다. 그는 "수사 잘하는 기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피고인과 피해자의 인권 사이에서 딜레마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수사를 잘해 사실이 가리키는 대로 결론을 내리면 억울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조 경력 30년 동안 쌓은 경험을 모두 쏟아 중수청이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범여권 인사들을 변호한 이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서울대 파면 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리인을 맡았다. 최강욱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도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조 전 장관과는 20살 대학생 때부터 잘 알던 사이고 최 전 의원과는 대학 동기"라며 "그분들이 힘들 때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법적 도움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차장이라는 직책으로 직접 수사를 하진 않겠으나 수사 공정성에 관한 시비가 없도록 철저히 조심하고 신경 쓰겠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춘천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고, 의정부지법과 서울행정법원 등을 거쳐 200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법무법인 화우와 공존에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한양대와 한국외대 로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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