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DMZ 생명자원 보존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 국립수목원서 국제심포지엄 참석...CBD·IUCN·UNEP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 명 한자리

  • 초국경 보호지역·분쟁지역 환경복원·유럽 그린벨트 사례 공유하며 DMZ 보전 방향 논의

1일 오후 국립수목원 종합연구동에서 열린 DMZ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1일 오후 국립수목원 종합연구동에서 열린 DMZ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비무장지대(DMZ)를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생명력을 지켜온 생태공간으로 평가하며 국내외 협력을 통해 DMZ의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DMZ 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국내외 생태·환경 전문가들과 DMZ의 보전 가치와 평화적 활용 방향을 공유했다.

추미애 지사는 축사에서 "DMZ는 생명을 상징하는 곳으로 평화를 파괴한 전쟁의 상흔이 있는 곳이지만 역설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DMZ자생식물원이 지난 10년간 이어온 생물자원 보전과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해외 참석자들에게는 DMZ의 생명자원을 보존하고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설명하며 생태적 가치가 높은 DMZ를 장기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국제적인 관심과 우호적 협력을 이어달라고 요청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이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과 평화, DMZ 너머의 미래’를 주제로 1일부터 2일까지 포천 국립수목원과 강원 양구 DMZ자생식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산림청과 통일부를 비롯해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세계자연보전연맹, 유엔환경계획과 미국·독일의 생태·환경 관련 기관 등 국내외 관계자와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DMZ의 생태적·평화적 가치를 논의한다.

첫날에는 초국경 보호지역의 국제 동향과 DMZ 보전 가치, 분쟁지역의 환경복원과 평화 구축, 유럽 그린벨트 사례 등을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생태보전과 국제협력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일에는 강원 양구 DMZ자생식물원으로 장소를 옮겨 현장 견학과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참석자들의 평화 염원 메시지와 북한 식물 종자 등을 담은 평화 타임캡슐 봉인식과 평화음악회도 마련한다.

DMZ자생식물원은 DMZ와 접경지역의 산림생물자원과 북방계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전하고 북한지역 산림생태계 복원 기반을 연구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이 조성한 18㏊ 규모 시설로, 2016년 문을 연 뒤 자생식물 보전과 복원연구를 이어왔다.

국립수목원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북한지역 자생식물과 북방계 식물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북한식물전시원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현재 DMZ와 접경지역 자생식물 약 1154종을 보전·전시하면서 한반도 생물다양성 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린 국립수목원과 광릉숲 역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생태자원 조사와 보호, 평화누리길·생태탐방로 운영, 생태교육과 평화관광 등을 통해 DMZ의 역사·환경적 가치를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미애 지사는 "DMZ에 있는 생명 자원을 보존하고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싶은 열망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며 "자생력 강한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계속 지켜나갈 수 있도록 우정을 주고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산림청과 통일부 등 관계기관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DMZ 일원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과 평화라는 가치를 함께 담은 한반도 대표 생태·평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관련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1일 오후 국립수목원 종합연구동에서 열린 DMZ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1일 오후 국립수목원 종합연구동에서 열린 DMZ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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