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2030년 매출 1조 목표… "예방부터 관리까지 뇌 질환 전 주기 책임"

  • 치매 신약 AR1001 3상 결과 공개 앞두고 통합 비전 선포

사진아리바이오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이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을 통해 2030년 매출 1조 목표롤 제시했다. [사진=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홀딩스·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랩 등 아리바이오 그룹 3사가 퇴행성 뇌 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아우르는 '전 주기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아리바이오 그룹은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2026 비전선포식'을 열고 아리바이오홀딩스를 구심점으로 한 그룹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재준 회장은 이날 "치매는 무증상기부터 경도인지장애, 중증 치매까지 20여 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전 주기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아리바이오랩(예방), 아리바이오(치료), 아리바이오홀딩스(관리)를 잇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뇌 질환의 전체 주기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핵심은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이다. 13개국 230여 기관에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에 1535명이 등록해 1348명이 52주 투약을 마쳤다. 회사는 다음 달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 2026)에서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2027~202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삼진제약 등과 5개 권역에서 상업화 계약도 맺었다. 약 21조원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시장을 발판으로 판권을 직접 보유한 뇌졸중(26조원)·파킨슨병(10조원)·혈관성 치매(9조원)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 2030년 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는 2027년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고, 경도인지장애 치료제 'AR1004'는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아리바이오랩은 '예방'을 맡는다.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백신(임상 2상)과 B형간염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최근 연구 결과에 착안해 알츠하이머 백신으로 영역을 넓힌다. 2026~2027년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에 착수해 2030년 이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3상을 이끈 앤서니 커닝햄 교수 등 해외 석학을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그룹의 투자와 '관리'를 담당한다. 본업에서 번 현금을 바이오 개발에 투입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진동 기반 전자약 '헤르지온' 판매 등 뇌 건강관리 사업을 키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향후 그룹의 연구·임상 데이터를 통합하는 AI 인프라로 확장할 방침이다. 2027~2028년 매출 2000억~3000억원, 2029~2030년 3000억~5000억원으로 덩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11월 3상 결과 발표는 그룹의 방향을 가르는 중대한 이정표"라며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넘어 노화 문제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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