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들녘에서 메뚜기를 쫓고, 떡메를 치며, 갓 지은 쌀로 만든 먹거리를 맛보는 축제가 동해시에서 열린다. 동해시는 오는 10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망상뜰(초구동 348~1번지 일원)에서 '제7회 망상 메뚜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망상뜰에서 열린다. 메뚜기를 주제로 가을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제공하는 한편, 농촌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동해시의 설명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6시간 동안 진행되는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유롭게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문은 전통 가락이 연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무대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망상괴란고청제농악' 시연이 오른다.
망상괴란고청제농악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대대로 전승되어 온 공동체 농악이다.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이어 온 이 전통 예술을 지역 축제 한가운데서 선보임으로써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년을 비는 농악 가락이 벼가 익어 가는 들녘에 울려 퍼지면 축제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행사장 일대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선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이 마련된다. '나무 메뚜기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자연물을 소재로 한 공작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이며, '전통 떡메치기'는 도심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명절 풍경을 되살려 세대 간 공감대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메뚜기 포토존'이 설치되고, 경운기 등 농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품도 만나 볼 수 있다. 농기계와 농촌 풍경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행사장에는 망상쌀과 누룽지 찹쌀을 알리는 홍보 부스가 운영돼 지역에서 생산한 쌀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여기에 망상쌀 떡볶이, 인절미, 솜사탕 등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지역 대표 농산물인 망상쌀을 활용한 먹거리라는 점에서, 방문객들은 눈과 귀뿐 아니라 입으로도 망상뜰의 가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메뚜기 잡기' 체험이다. 지난해에도 큰 호응을 얻었던 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이어진다. 들판에 메뚜기를 직접 풀어 놓고 참가자들이 손수 잡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뚜기는 농약을 쓰지 않는 건강한 논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친환경 농업의 상징으로 꼽힌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이자 살아 있는 자연 학습의 시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논두렁을 누비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유기농법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체험이 갖는 의미도 작지 않다.
축제가 열리는 망상동은 동해시에서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한 벼 재배와 고품질 쌀 생산을 선도해 온 지역이다. 이번 축제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친환경 유기농법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민 화합과 농촌의 소중한 전통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만큼 망상 메뚜기 축제가 지역 농업과 주민 공동체를 잇는 가을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아 망상동장은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지키는 망상뜰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황금빛 들녘에서 메뚜기를 쫓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이번 축제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을 이끌며 동해시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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