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지속한 환율…외환당국, 2분기 96억달러 순매도

  • 상반기에 232억달러 공급…3분기 평균 1419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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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이 올해 2분기 96억 달러 넘게 순매도했다. 상반기에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32억 달러를 내놨다. 원·달러 환율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승하면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6년 2분기 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의 외환 순거래액은 -96억1200만 달러다. 올해 1분기(-136억2800만 달러)보다 순매도액이 40억1600만 달러(29.5%)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순매도액은 232억4000만 달러다.

외환 순거래액은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사들인 달러 총액에서 매도한 달러 총액을 뺀 값이다. 순거래액이 음수라는 것은 달러를 사들인 규모보다 시장에 내다 판 규모가 컸다는 의미다. 당국은 환율이 급등할 때 달러를 공급해 쏠림 현상과 변동성을 완화한다.

올해 상반기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평균 1466.9원으로 전 분기(1448원)보다 높아졌다. 이어 2분기에는 평균 1501.9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한 달 내내 환율이 15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상반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이어지면서 당국의 시장 안정 대응도 지속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당국이 달러를 순매도하면 시장의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흐름과 국내외 투자자금 이동, 수출입 기업의 외환 수급 등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당국의 대응만으로 움직임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두 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4분기 224억6700만 달러였던 순매도액은 올해 1분기 136억2800만 달러, 2분기 96억12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를 합친 순매도액은 457억700만 달러에 달한다.

3분기 들어서는 환율 흐름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원·달러 환율은 3분기 평균 1419.6원으로 2분기(1501.9원)보다 82.3원(5.5%) 낮아졌다. 6월까지 1500원대를 웃돌던 환율은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이날에는 135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필요성도 상반기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 자료는 분기 중 달러 매수와 매도를 상계한 결과여서 구체적인 개입 시점이나 거래별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 한은과 재정경제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장안정조치 내역은 오는 12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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