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 달 째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상당수 종목이 하락하면서 지수와 투자자의 체감수익률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6835.80)와 비교하면 한 달간 지수는 불과 2.24포인트(0.03%) 올랐다.
지수는 제자리였지만 대형주의 성적표는 달랐다. 지난 1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19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승한 종목은 6개, 하락한 종목은 13개로 집계됐다. 대형주 3개 중 2개 이상(68.4%)이 한 달 새 하락한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물산은 1일 39만500원에서 30일 34만1500원으로 12.5% 하락했다. 현대차도 40만500원에서 35만5000원으로 11.4%, 기아는 13만1200원에서 11만6500원으로 11.2% 떨어졌다. 삼성SDI 역시 56만9000원에서 52만원으로 8.6% 하락하는 등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반도체 관련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6만1000원에서 26만8500원으로 2.9%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69만3000원에서 177만6000원으로 4.9% 올랐다. 삼성전기도 143만원에서 151만3000원으로 5.8% 상승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대형주의 하락이 코스피 지수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코스피 하락률은 0.48%에 그쳤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52개, 하락한 종목은 513개였다. 전체 914개 종목 가운데 56.1%가 하락했다. 전날인 29일에는 상승 232개, 하락 624개로 하락 종목 비중이 68.3%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에서는 지수 움직임과 개별 종목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크다"며 "지수의 방향성만 보기보다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서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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