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시진핑, APEC 계기 미·중·러 3자 회담 주선 가능성 높아"

  • 中대사 "미·중·러 3자 회담 매우 유익…다극화 세계 발전에 도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마트료시카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마트료시카 [사진=AP·연합뉴스]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중국·러시아 정상의 3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베스티 방송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계획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도 자리한다면 주최국의 시 주석이 3자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아직 3자 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확정적이지 않다면서도 "만일 세 정상이 모인다면 그들이 회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서도 3자 회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이 나왔다. 장한후이 주러시아 중국대사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트럼프 대통령의 3자 회담을 주선할 경우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런 3자 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다극화 세계의 발전과 형성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미국,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적인 강대국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세계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경제 발전과 평화·안정 유지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러 정상의 APEC 계기 회동 가능성은 이달 초부터 제기돼 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난 1일에도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세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다"며 3자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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