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까지 나섰다…뉴욕 컬럼비아대 교문 여나 못 여나

  • 뉴욕시, 맘다니 시장 취임 이후 재개방에 찬성

14일현지시간 친 팔레스타인 활동가 마무드 칼리가 컬럼비아대 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친 팔레스타인 활동가 마무드 칼리가 컬럼비아대 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2024년 가자지구 전쟁을 두고 친(親) 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된 이후 폐쇄된 미국 뉴욕 소재 아이비리그 대학인 컬럼비아대 교문 개방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까지 개방에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2024년 시위대의 점거를 계기로 교문을 폐쇄했다. 교문은 2년이 지난 지금도 폐쇄돼 있다. 학교에는 교직원이나 학생 또는 방문객이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은 한 줄로 서서 학생증을 검사한 뒤 들어가고, 방문객은 별도의 문을 통해 QR코드를 찍고 들어간다고 WSJ는 보도했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등교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하는데, 지난 1년여 동안 학교 측은 1200명 이상에게 출입증을 발급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방문객은 캠퍼스 입장을 위해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학교 측은 학생과 교수진의 안전을 위해 폐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학교 측은 캠퍼스 개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총장은 학교 개방 확대를 검토하는 위원회를 학내에 설치했으며, 논의를 거쳐 12월 중순까지는 의견이 모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컬럼비아대 캠퍼스가 뉴욕시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시민들에게 산책로 등으로 이용돼 왔다는 점이다. 신문은 컬럼비아대 캠퍼스가 수십 년 동안 일반인의 통행이 가능했고, 가족 방문객에게는 나들이 공간이자 보행자에게는 맨해튼 서부와 동부를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자신을 유대인이라고 밝힌 경제학과 4학년 니컬러스 바움(21)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교문 폐쇄가) 정당화됐고 필요했던 시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말해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가 한창이던 2024년 9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시위대의 유대인에 대한 공격적 행동 때문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감을 느끼고 교문 폐쇄에 동의하는 학생들도 있다.

컬럼비아대 캠퍼스 개방 문제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맘다니 시장 덕분이 크다. 맘다니 시장 취임 이후 시 법무실을 총괄하고 있는 레이첼 모스턴은 이달 초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전임 시장 때의 기조를 뒤집었다. 서류에서 모스턴 법무실장은 "(뉴욕)시는 컬럼비아대 캠퍼스의 보행로를 공중에 재개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의견을 제출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메인 캠퍼스는 남북으로는 뉴욕 맨해튼 웨스트 114번가에서 120번가 사이, 동서로는 브로드웨이에서 암스테르담 애비뉴까지를 중심으로 있다. 퓰리처상으로 유명한 저널리즘 스쿨을 비롯해 대학 본부, 입학처 등이 이곳에 모여 있다. 의대와 치대 등은 168번가 인근 북부 지역에 따로 캠퍼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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