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코스피가 7000선을 내줬다. 장중 7060선을 웃돌았던 지수는 외국인이 3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자 6890선 아래까지 추락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대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065.90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장중 저점인 6889.68 부근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2263억원, 기관은 1조17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6054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매매도 2조139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5.43% 내린 27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5.05% 하락한 176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5.91%), SK스퀘어(-7.56%)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까지 겹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휴 기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약세로 전환했다"며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이란 관계에서 완화적 신호가 나타났지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며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4.91%, 5.21%, 5.52%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 9월 S&P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4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견조한 경기 확장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언급과 부진한 국채 입찰까지 겹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6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6.00%, 에코프로가 2.25%, 알테오젠이 1.00% 올랐다. HLB는 미국 자회사의 담관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29.95% 오른 3만97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원익IPS(-7.85%), 리노공업(-4.17%), 이오테크닉스(-2.70%) 등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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