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올림픽 4위' 차준환 "라스트 댄스는 아직…나의 길 찾을 것"

  • 최종 4위…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 작성

  • "올림픽 끝난 뒤엔 저에게 휴식 선물하고 싶어"

  • "4년 뒤 예상 못해…삶 이어 나가다 보면 나의 길 찾을 것"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4위를 기록한 차준환서울시청이 다음 여정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삼성전자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4위를 기록한 차준환(서울시청)이 마침표 대신 다음 여정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삼성전자]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4위를 기록한 차준환(서울시청)이 마침표 대신 다음 여정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차준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총점 273.92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3위 사토 순(일본, 274.90점)과 불과 0.98점 차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1위는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 291.58점), 2위는 가기야마 유마(일본, 280.06점)가 마크했다.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최근 삼성전자와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세 번의 경기를 했는데 모두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라면서 "8년 만에 단체전을 나갔고, 개인전에서도 제가 목표했던 바를 모두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기억에 남는 올림픽이 될 거 같다"고 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에 이름을 올린 차준환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5위를 마크하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최종 4위를 기록하며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새 역사를 또 한 번 썼다.

한국 피겨 남자 선수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 건 정성일(1988, 1992,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차준환은 "세 번의 올림픽을 나서면서 저만의 꿈을 키웠다. 물론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가족과 코치님 등이 저를 일으켜 줘서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그러다 어느덧 대표팀의 선배가 됐다. 이제 후배 선수들을 생각하고 용기를 주고 싶은 책임감이 생겼다. 올림픽을 두 번 경험한 선배 선수라는 위치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도 많았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터라 경기를 마치고는 정말 '쉬고 싶다'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세 번의 올림픽을 거치며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저에게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고 선을 긋지 않았다. 당장 4년 뒤의 행보를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네 번째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차준환은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라스트 댄스'라는 표현들이 나왔는데, 제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대회가 끝나고도 4년 뒤를 예상하지 못했다. 한 시즌 한 시즌 보내다 보니 밀라노까지 왔다"면서 "4년이라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당장 2030년 알프스 올림픽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삶을 계속 이어 나가다 보면 나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피안타오(Piantao)"라고 답했다. 스페인어로 '미쳤다'는 의미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곡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의 가사 중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해왔던 대목이다. 곡 안에서 세 번이나 외치는데, 그 느낌이 굉장히 진실되고 솔직하게 와닿는다"고 설명했다.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차준환은 오는 22일 예정된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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