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대외비 문건에 갈등 최고조…최고위원들 "밀약·답정너 합당"

  • 민주당–혁신당 합당 문건 유출에 '합당 반대파' 반발 심화

  • 이언주·황명선·강득구 "답정너 합당…합당 즉각 중단해야"

  • 정청래 "보고 못받은 실무 문건"…사무총장에 진상조사 지시

정청래 대표오른쪽 부터와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대표(오른쪽 부터)와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측 인사를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혁신당과의 '합당 대외비 문건'이 유출되면서 반청(反정청래)계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합당 문건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밀약"이라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에게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황 최고위원은 "오늘 새벽 언론에 보도된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한 문건으로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문건에 따르면 합당은 (대표의) 첫 발언 시점부터 열흘 내에 완료된다. 밀실 로비가 아니면 성립하기 어려운 일정이고 밀실에서나 가능한 합의 내용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즉각 합당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관련 문건과 작성자 작성 경위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밀실 졸속 합당 의혹에 대해 당원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합당 추진 절차를 즉각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63%에 달한다는 여론조사와 합당 반대 여론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더 볼 것도 없이 이번 지방선거는 이 대통령 국정에 대한 지지, 뒷받침으로 선거를 치르면 필승카드다. 왜 지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크게 호응하지도 않고 당내에 엄청난 분란이 있고 반대가 심한 합당을 계속해서 우기는 건가. 그러니까 자꾸 이상한 의심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유권자들이 안 좋게 생각하고 당에서도 반대가 많은데 억지로 강행해서 한다면 (선거가) 좋은 결과가 나오겠나"라며 "필승카드가 아닌 필망카드"라고 힐난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대표께서는 몰랐다고 하는데 진짜 몰랐는지, 문건 작성 시점이 언제였는지, 관련해서 혁신당 대표와 논의가 있었는지, 지분 안배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밀약을 한 것이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친청(친정청래)파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공개 비판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집안 싸움은 담장 밖으로 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집안 문제는 집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론의 장을 활짝 열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과정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이 가진 건강한 문화이자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표도 모르는 실무자의 문건이라고 한다. 당에서는 당원들께 그 문건의 견해를 밝혀 소상히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란다"며 "토론회장에 모여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이 진정으로 민주당이 강해지는 길이고, 넉 달 뒤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이루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자신조차 보고 받지 못한 사안이라며 조승래 사무총장을 향해 엄중 조사를 지시했다. 정 대표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동아일보 기사를 보며 깜짝 놀랐다"며 "여러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께서 누가 그랬는지 엄정 조사해달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좀 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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