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맥없이 무너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3%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선 여파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하루 만에 8조원(코스피+코스닥) 가까이 주식을 쓸어 담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며 5140선까지 밀리는 등 공포 장세가 연출됐다.
지수 하단을 떠받친 건 이번에도 '개미'들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6조76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조217억원, 기관은 2조70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던 지난 2일에도 4조5861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인 가운데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5.03%) 내린 16만600원, SK하이닉스는 5만2000원(5.78%) 내린 84만8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1474억원어치를 팔았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1조37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9036억원을 순매수하며 '줍줍' 행렬에 합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1억원, 539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개인이 사들인 금액은 총 7조5000억원이 넘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 대기 자금이 유입되는 '바이 더 딥(Buy the dip)' 현상이 극대화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지난 2일 폭락장에서 5조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반등 구간에서 수익을 거뒀던 개인투자자들의 학습 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지영 연구원은 "시간외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2%대, 마이크론은 3%대, 샌디스크는 5%대 반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 폭락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적극적인 '조정 시 매수'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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