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떠나 귀국하는 中 AI·반도체 인재들..."美 규제 강화, 연구에 걸림돌"

  • 아토믹 세미 출신 中인재 "자유로운 연구 환경에 귀국 결심"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인공지능(AI)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중국 인재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강화에 따른 연구 제약으로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커리어를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규제 강화가 인재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픈AI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반도체 제조사 아토믹 세미에서 팀리더로 근무하다 최근 중국으로 귀국한 중국인 엔지니어 쉬전펑은 중국으로 귀국한 이유로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꼽았다.

쉬전펑은 지난주 SCMP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근무할 당시 점점 더 엄격해지는 기업 정책과 규정으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됐고, 이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제약이 됐다”면서 “귀국을 결정한 것은 장기적인 학문적 목표와 보다 독립적인 연구 환경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연구 생태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를 제약했던 기업 규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기업 규정은 일반적으로 정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마련된다. SCMP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이 해외 경쟁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해 왔다며 실제로 규정 준수 과정에서 해외 여행이 제한되거나, 해외 파트너와 협력하기 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쉬전펑
쉬전펑 [사진=바이두]

2023년 미국 UCLA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쉬전펑은 마이크론 단위 정밀도의 3D 프린팅 분야에서 떠오르는 인재라고 SCMP는 소개했다. 그는 2016년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중 액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소형 고해상도 3D 프린터를 제작 및 판매하는 회사를 공동 창업했으며 이후 UCLA와 UC 버클리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초소형 부품을 생산하는 고속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토믹 세미에서는 3D 프린팅 부품을 활용해 더 작고 빠르고 저렴한 새로운 종류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개발해 왔다.

쉬전펑은 중국으로 귀국한 이후 지난달 상하이 자오퉁(교통)대학교에 정년트랙 전임 조교수로 부임했다. 향후 그가 연구하고자 하는 방향 중 하나는 위성용 초경량 안테나이다. 그의 연구팀은 5G 및 6G 네트워크, 웨어러블 기기, 소형 항공우주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100배 얇은 3D 프린팅 안테나를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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