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업무보고회' 시민 앞으로...내부 회의의 성역 허문 첫 공개

  • 주요업무보고회 전 과정 유튜브 생중계

  • 부서 칸막이 깨고 협업 행정 시험대에

  •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연계 방안 논의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은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회’ 전 과정을 안성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해, 시정의 설계 과정 자체를 시민 앞에 올려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고회는 ‘보고’는 내부 결재를 위한 형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민이 직접 보고 듣는 자리로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주요업무보고회를 처음으로 시민에게 전면 공개한다.

그동안 주요업무보고회는 부서별 핵심사업과 연간 실행계획을 점검하는 내부 회의 성격이 강해 예산과 일정, 부서 간 역할 분담이 이 자리에서 정리되는 만큼, 실무자들에게는 사실상 한 해의 ‘작전 회의’로 통했다.

안성시는 올해 처음으로 이 과정을 공개하면서,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끌어올리고 시민과의 거리도 좁히겠다고 밝혔다. 행정이 성과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만들기 위한 과정까지 공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관광 육성 등 안성시가 올해 핵심 과제에다 여기에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와의 연계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방정부의 실행계획을 맞물리게 해, 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보고회 운영 방식도 시장·부시장·국·소장뿐 아니라 전 부서 직원들이 참석하는 ‘전 부서 참여형’으로 진행해, 부서 간 칸막이를 줄이고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업무보고회가 부서별 발표로 끝나는 순간, 사업은 다시 칸막이 속으로 돌아가기 쉽다. 안성시는 애초부터 ‘부서 협업’이라는 목표를 회의 구조에 심어, 실행 단계에서의 충돌과 지연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사진안성시
[사진=안성시]
김보라 시장이 이번 생중계를 결심한 배경에는 ‘열린 행정’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시민 입장에서는 시가 무엇을 하겠다는지보다, 왜 그 사업을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어느 부서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 것인지가 더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생중계는 또 다른 의미의 ‘현장 점검’이기도 하다. 공개된 자리에서는 발표가 추상적일수록 바로 질문이 붙는다. 일정이 모호하면 일정이 드러나고, 근거가 약하면 근거가 요구된다. 내부 회의에서는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공개 생중계에서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는다. 행정에게는 부담이지만, 시민에게는 알 권리이고, 결과적으로 정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압력이 된다.

보고 일정은 부서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 2월 2일 09:40 담당관·보건소 △ 2월 3일 09:00 행정안전국 △ 2월 4일 09:30 복지교육국 △ 2월 5일 09:30 도시경제국·문화예술사업소 △ 2월 6일 13:30 주거환경국 △ 2월 9일 15:00 농업기술센터 순이다. 시민들은 관심 분야가 다뤄지는 시간대에 접속해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다.

안성시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투명성’과 ‘실질 성과’다. 시는 생중계를 통해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고회가 보여주기식 공개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 정책 점검과 부서 간 협업으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안성시 관계자는 "주요업무보고회 생중계는 시정 투명성과 시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안성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보라 시장이 이번에 꺼내 든 ‘업무보고회 공개’는 단순한 방송 이벤트가 아니다. 행정의 문을 조금 더 앞으로 당겨 시민 앞에 놓는 실험이다. 시민이 함께 본다는 사실 자체가, 올해 안성 시정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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