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2차 입찰 임박…삼성SDI 우위 속 LG엔솔·SK온 추격전

  • 제2차 ESS 입찰 제한서 제출 12일 마감

  • 배터리 3사, 배터리 '안전성' 놓고 격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제안서 제출 마감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안전성과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입찰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난 1차 입찰 결과로 3사의 주도권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2차 입찰은 국내 ESS 시장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모두 제2차 ESS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12일까지며 사업자 선정은 2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2차 ESS 사업은 총 540㎿(육지 500㎿·제주 40㎿) 규모로 사업비는 약 1조 원대로 추산된다. 준공 기한은 2027년 12월이다. 지난 1차 사업에서는 전체 물량의 76%를 삼성SDI가 수주했다. 나머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따냈다. SK온은 단 한 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했다. 삼성SDI가 국내 생산 등 산업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차 입찰에서는 화재 안전성이 낙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에서 50%로 낮아졌고, 비가격 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확대됐다. 특히 비가격 평가 중 '화재 안전성' 배점이 6점에서 11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간 배터리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한다. 삼성SDI는 ESS 화재 예방 기술과 국내 생산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각형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내구성이 높고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특성이 강해 안전성 평가에서 강점이 있다. 

이외에도 삼성SDI가 개발한 일체형 ESS 배터리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는 최근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받기도 했다. SBB는 20ft(피트)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안전장치 등을 통합 설치해 고객 편의성과 성능을 극대화한 삼성SDI의 전력용 ESS 배터리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으로 안전성을 어필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열에 매우 강하고, 화재의 주원인인 산소 배출이 거의 없어 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중심으로 국내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어 '산업 기여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1차 입찰에서 수주를 따내지 못한 SK온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 2차 입찰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국내 ESS 시장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SK온은 먼저 국내 ESS용 LFP 라인 확보에 나섰다. 충남 서산에 있는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생산시설 일부를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하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이번 2차 ESS 중앙계약은 한 업체가 수주를 싹쓸이하기보단 기존 주력 사업자를 중심으로 물량이 나뉘는 그림이 유력할 것 같다"며 "가격 평가 비중이 낮아지고 비가격 평가 비중이 높아진 만큼, 안전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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