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5~19일)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5조6719억원으로 직전 주(7조9085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 또한 같은 기간 1조4262만주에서 1조3450만주로 5.7% 줄었다.
거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지난 11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점이 꼽힌다. 관련 규정상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미수·신용거래가 금지될 뿐만 아니라, 대체거래소를 통한 매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8조원대를 유지하던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의 거래가 제한된 직후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대형주들이 대거 투자경고종목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타격이 가중됐다.
그동안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워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 왔다. 현재 시스템상 투자자가 거래소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SOR 시스템을 통해 가격, 수수료, 비용, 주문 규모,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을 자동 전송한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로 넥스트레이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자 정규장 시간대인 '메인마켓'의 거래 비중은 줄고 프리·애프터마켓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넥스트레이드 측은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조치가 두 달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데다, 대형주들의 투자경고종목 지정도 조만간 해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 등 요건을 정비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제외하는 제도개선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