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술주 약세 속 테슬라 강세 '두각'…머스크 자산 1000조원 눈앞

  • 포브스 "세계 최초 조만장자에 한 걸음 더 내디뎌"

  •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 반영…자산가치 6770억 달러로 추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주요 대형 기술기업(빅테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강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가치도 1000조원에 육박하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3.56% 오른 475.31달러로 마감한 가운데 작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88.54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벌써 10.49%나 오른 상태이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다른 빅테크 주가가 부진한 것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테슬라는 본 사업인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비스인 '로보택시'와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자리잡고 있다. 

머스크 CEO는 전날 로보택시 관련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차에 아무도 타지 않은 채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의 게시물에는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차량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첨부됐다. 

아울러 머스크 CEO가 설립한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8000억 달러(약 1176조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 8월 4000억 달러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급증한 수준으로, 이 평가액이 반영되면서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종전보다 1680억 달러(약 246조원) 늘어난 6770억 달러(약 995조5000억원)로 추산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스페이스X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하더라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머스크는 역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데 이어 최초의 '조(兆)만장자' 타이틀을 눈앞에 두게 됐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순자산 1조 달러 보유자)가 되는 데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xAI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를 합병해 만든 xAI 홀딩스는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가운데 기업 가치가 기존 평가액의 두 배가 넘는 2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그 가치가 약 6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트 브리츠맨 하그리브스 랜즈다운 수석 주식 분석가는 "기초 사업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그것이 주요 주가 동력은 아니다"라며 "테슬라 주가는 펀더멘털만큼이나 심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주요 사업은 1조 달러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AI 스토리의 뒷전으로 밀린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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