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재차 부상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급락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0원(-3.67%) 내린 10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만2000원(-3.85%) 내린 54만9000원에 거래되며 국내 반도체 기억 대장주인 두 기업이 나란히 3%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AI 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전일 대비 0.51%, 1.07%, 1.69%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10%로 급락했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 "AI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비 AI 매출보다 매출총이익률이 낮다"고 언급했다. 브로드컴은 12일 11.43%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이 실적호조와 차기 분기 실적 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대형 기술주들이 완벽한 실적을 전제로 고평가되어 있어 공격적인 성장 전망이 없을 경우 큰 폭의 하락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부각했다"며 "특히, 월가에서는 대형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인 챗지피티 개발사 오픈AI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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