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교육 통해 AI 인재 확보…엔비디아 GPU 내년 초 사용"

하정우 수석 "산업 분야 전문가 AI 이해 높이면 경쟁 가능"

"상반기 중 스타트업·학교에서 활용하도록 준비 완료할 것"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AI(인공지능) 인재 확보 방안 중 하나로 각 산업 분야 전문가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엔비디아에서 도입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내년 초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정우 수석은 1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기존에 있는 많은 산업 인력을 직업 전환 교육을 통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에 대한 역량을 높이는 전략을 세우면 AI 인재가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I 인재가 수십만 명 나오면 좋긴 한데, 정말 수십만 명이 다 필요하냐고 생각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며 "특히 인공지능은 우리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끝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AI 활용 능력 혹은 이해 능력을 높여 놓으면 순수 AI 인재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인재들에게 자동차 만드는 것을 가르친다고 해서 잘 만들 수는 없지 않나"며 "반대로 자동차 쪽 전문가들은 생존하기 위해 AI를 기꺼이 배우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애당초 부족한 AI 원천 기술이나 인재는 우리가 과학 인재 양성 정책, 국가 과학자 R&D(연구개발) 혁신안을 만들고,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확보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10월 31일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을 계기로 GPU 26만장을 들여오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확보할 예정인 물량은 1만3000장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기업도 GPU를 활용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하 수석은 "상당수는 이미 들어와 데이터 센터에 설치한 다음에 제대로 돌아가는지 테스트해야 한다"며 "테스트 기간까지 포함하면 내년 상반기 스타트업이나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의 전략적 의사 결정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는 것인데, 실제로 인프라 투자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해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를 더 촉진하기 위해 바우처 형식을 정부가 사업으로 만들면 개별 기업들의 GPU 투자에 대한 수요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