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토큰증권(STO)을 결제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다. 이 기술이 실제 도입될 경우 주문과 동시에 결제가 이뤄지는 실시간 주식거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스테이블코인을 토큰증권 결제에 활용하는 아토믹 결제 방식에 대한 기술적 개념 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최근 마쳤다. PoC는 해당 기술의 실현가능성과 유효성이 성공적으로 검증됐다는 의미다.
코스콤은 지난 7월부터 PoC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증은 증권예탁금이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된다는 가정 하에 스테이블코인이 토큰증권의 결제 자산으로 사용되는 전 과정을 기술적으로 재현했다. 투자자예탁금 관리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이 현금 및 결제토큰의 발행 및 관리를 담당했다.
실제 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토큰증권 투자의 편의성을 늘리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주식 주문 체결 후 거래대금이 입금되기까지 2영업일이 걸리는 T+2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 상에서 지급수단으로 사용한다면 권리이전계좌와 대금지급계좌를 통합해 실시간 자동화 거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코스콤은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가 이뤄지는 대로 다음 단계인 구체적인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도화에 앞선 미국의 경우 지난 7월 '지니어스 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편입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 T+0일 결제 방식을 시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제도 정비 지연으로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장 속도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금융·기술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차분히 기반 기술을 준비해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토큰증권 관련 법안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12월 본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율을 담은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은 본래 지난 10월 금융당국에서 법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지연된 상태다.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부 부서장은 "전통 자본시장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 프로세스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검증을 계기로 자본시장 결제 시스템의 혁신이 한 단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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