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닌성, 한국 LH와 손잡고 1조원 규모 '동남부 신도시' 구축 나선다

  • 박닌성·LH '슈퍼 프로젝트' 본격화... 동남부 240헥타르 스마트도시 개발 시동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브엉 꾸옥 뚜언오른쪽 이 LH의 이한준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닌성 전자정보통신센터CTTĐT Bắc Ninh
지난 6월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브엉 꾸옥 뚜언(오른쪽) 이 LH의 이한준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닌성 전자정보통신센터(CTTĐT Bắc Ninh)]

박닌성이 추진 중인 동남부 도시지역 개발사업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중심이 되어 총 19조7800억 동(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슈퍼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베트남 북부 경제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박닌성 인민위원장 팜 호앙 선은 LH 베트남 대표부 임현성 소장 일행을 접견하고 개발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인민위원회 사무국과 건설국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LH는 부닌·푸엉리우·난호아 등 약 240헥타르 부지를 포함하는 투자정책 승인 준비 현황을 보고했다. 해당 사업은 박닌 동남부 도시지역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LH는 2010년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연간 12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며 도시개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법정자본금은 약 40조 원 규모다. 임현성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LH가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수출과 국제 공동개발 모델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박닌성의 행정적 지원과 외국인 투자 유치 기반 마련을 요청했다.

선 위원장은 "박닌성이 사회경제 성과를 기반으로 도시 비전을 새롭게 추진 중"이라며 "한국을 성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현재 박닌성 내 한국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는 총 1141건이며 누적 등록 투자액은 157억 달러로 전체 FDI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H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 건설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H 이한준 사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총동원해 박닌을 국제적 상징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대상지는 약 1520헥타르 규모로 박닌의 답꺼우, 티꺼우, 부닌, 다이푹, 반즈엉, 낌쩐과 꾸에보의 다이쑤언, 년호아, 프엉리에우를 포함한다. 주요 교통망은 국도 18호선과 1호선, 수도권 순환도로 4호선, 285B번 도로 등이 연계되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박닌성은 최근 ‘그린 채널’ 제도를 도입해 행정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한 바 있다. 이번 LH 프로젝트 외에도 총 10조5000억 동 규모의 7개 대형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고 있으며 자빈에서는 국제표준 4E 등급의 자빈 공항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하노이 시내와 직접 연결되는 50km 도로 건설 계획도 확정된 상태다.

LH와 박닌성의 협력은 2023년 체결된 MOU를 바탕으로 추진되어 왔고 이번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화 단계로 전환됐다. LH는 세부 계획 수립과 실행 단계에 착수했고 박닌성은 행정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베트남 간 전략적 협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박닌성을 동남아 스마트시티의 핵심 거점으로 끌어올릴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향후 투자 유치 확대와 교통망 연계 강화를 통해 도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박닌성의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모델 구축과 한국의 기술력 융합을 통해 국제 협력의 새로운 사례를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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